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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1 Tech & Trade: China Intelligence Vol.7

관리자 │ 202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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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앤트레이드 연구원
Vol. 7, 2023.06.21.
테크앤트레이드 연구원에서는 중국 통상 산업 경제 정보 서비스(TnT China Intelligence)를 제공합니다. 중국 관련 정보와 현안 이슈에 대한 심층 분석 기사를 주간 단위로 제공하여 기업 경영과 정부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포커스] 중국, ‘블링컨 방중’ 결과에 긍정적 평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블링컨 장관의 방중(6.18-19)에 대해 “미·중 관계가 올바른 길에 있다”라며 양국 관계에 진전이 이루어졌다고 평가했다. ‘올바른 길’이란 양측이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고위급 대화 채널을 유지하는 데 공감대를 이루었음을 의미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중국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베이징 방문 일정을 시작하기 전까지 냉랭한 분위기를 보였으나 시진핑 국가주석이 블링컨을 만난 데 이어, 전체 회담 결과에 대해 신중하면서도 대체로 긍정적인 신호를 내놓고 있다. 중국 정부와 매체의 평가를 요약해본다.

 

▶中 외교부 = 양타오(杨涛)* 북미대양주사 사장(司長·국장)은 시진핑 주석이 이례적으로 블링컨 장관을 만나 미·중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에 대한 원칙적이고 전략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전함. 양 사장은 시 주석과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정치국 위원(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외교 수장), 친강(秦刚) 외교부장이 블링컨 장관과 솔직하고, 깊이 있고,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고 설명함.

*양타오(杨涛) 사장은 6월 18일 베이징 공항에서 블링컨 장관을 영접한 인물.

 

양 사장은 중국이 이번 회담에서 미국 측에 전달한 입장을 다섯 가지로 요약함. 첫째 양국 관계가 수교 이후 최저 수준이 된 근본 원인은 미국의 대중국 인식과 정책이 잘못됐기 때문. 둘째 양국 관계는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의 합의 수준으로 복원해야 함. 셋째 양국 관계를 안정시킬 방향과 방법을 찾아야 함. 넷째 미국은 서방의 강대국 구조로 중국을 오판하지 말 것을 촉구함. 다섯째 대만 문제는 타국이 간섭할 수 없는 중국의 내정이며, 레드 라인임.

 

▶글로벌타임스(环球时报) = 블링컨의 방중이 성공적이었다고 결론짓기엔 이르지만, 양국 관계에 긍정적인 진전이 있었음. 국제사회가 기대했던 대로 효율적이고 깊이 있는 의사소통이 이루어짐. 미국도 발리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의제를 복원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밝혔고 미국이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언급함. 이번 회담은 양국의 긴장된 관계를 관리하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큰 의미가 있었음.

 

한편 중국 내 일각에선 시 주석이 블링컨 장관을 만난 것은 블링컨이 중국에 모종의 정치적 보증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라고 전한다. ‘정치적 보증’이란 양국 관계를 조속히 발리 회담 합의 수준으로 복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시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하고 대만 문제에서 ‘레드 라인’을 확인하며 정상 간 소통 채널을 유지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블링컨 장관의 방중 기간에 양국이 친강 부장의 방미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만큼, 정상 간 만남이 11월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하반기 중에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블링컨의 방중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되지는 않았지만, 중국 내 대체적인 분위기는 큰 틀의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양국이 당분간은 얼굴을 찌푸리지는 않으리라고 본다. 물론 양국 관계가 근본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보는 시각은 없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블링컨이 세 가지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겠지만,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세 가지 문제란 중국의 미 국채 계속 매입, 중국의 러시아 지지에 따른 미국의 우려 해소, 중국의 첨단 기술 개발 자제 등이다. 모두 중국이 전략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제들이다.

[광물자원] 中 ‘하얀 석유’ 리튬 매장량 57% 증가


지난해 중국의 광물자원 매장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리튬 매장량이 5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자연자원부는 6월 1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중국에서 확인된 163종의 광물 가운데 약 40%가 매장량이 증가했고, 이 가운데 리튬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중국 내 매장량이 증가한 주요 광물은 석유(3.2%), 천연가스(3.6%), 셰일가스(3.0%), 리튬(57%), 코발트(14.5%), 니켈(3%), 구리(16.7%), 납(7.1%), 아연(4.2%), 베릴륨(11.7%), 게르마늄(7.9%), 갈륨(16.5%), 금(5.5%), <비금속>형석(27.8%), 결정성 흑연(3.5%) 등.

 

‘하얀 석유’ 또는 ‘’녹색 에너지 금속‘이라 불리는 리튬은 에너지 저장, 화학, 의약, 야금 및 전자 산업 등 분야에 폭넓게 사용되는 핵심 광물로 휴대폰과 전기자동차 배터리 용도로 잘 알려져 있다.* 리튬은 한국의 전략 핵심 광물 중 하나인데 대중국 의존도가 84%(수산화리튬)에 달할 정도로 높다.

*리튬은 배터리 안의 양극과 음극을 오가는 원리를 통해 에너지를 저장하고 사용할 수 있어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수적인 역할을 함.

 

지난해 중국의 리튬 매장량이 대폭 증가한 것은 2021년 중국에서 대형 리튬층이 발견된 것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광저우(廣州)지구화학연구소와 칭하이 지질조사원은 2021년 12월 히말라야산맥의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 인근의 칭짱(靑藏·티벳)고원 지대에 속하는 칭하이성 바옌카라(巴颜喀拉) 일대에서 리튬과 베릴륨, 텅스텐 등이 매장된 지대를 발견했다.

 

당시 관영 신화통신은 신장(新疆) 서부 지대와 쓰촨(四川) 북서부의 촨시(川西)평원에 이어 칭하이(青海)에서도 희귀 금속이 대거 매장된 것으로 확인돼 신장-칭하이-쓰촨 벨트가 중국의 대표적인 희귀 지하자원 매장 지대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중국과학원이 평가한 이 지대의 리튬 매장량은 101만 2,500톤가량으로 추정됐다.

시장조사업체 IHS Market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 공급되는 리튬의 85%가 남미와 호주산이다. 중국은 리튬 배터리 생산 세계 1위지만, 수요량의 4분의 3을 수입에 의존한다. 중국은 또한 아르헨티나 리튬 광산의 최대 투자자이자 구매자이며, 세계 리튬 정제의 3분의 2를 담당하기도 한다.

 

최근 해외 광물 투자가 강대국 간 지정학적 경쟁을 첨예화*함에 따라 중국은 자국 영토 내 희귀 금속 등 신규 광물을 찾는데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 세계가 기후 목표를 달성한다면 2040년까지 글로벌 리튬 수요가 4000% 이상 치솟을 것으로 전망.

[정상회담] 뉴질랜드 총리 방중(25일) 앞두고 중·뉴 무역 활성화 합의


외신을 통해 뉴질랜드 총리의 방중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중국과 뉴질랜드가 통상당국 고위급 회의를 개최하고 두 나라의 경제 협력을 증진하기로 합의했다.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과 데보라 길스(Deborah Geels) 뉴질랜드 외교통상부 미주·아시아 담당 차관은 19일 베이징에서 만나 양국 간 무역·투자 관계를 심화하기로 했다. 비슷한 시기에 로이터 통신은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가 이달 25일부터 30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힙킨스 총리의 방중에는 뉴질랜드의 대규모 무역 대표단이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 발표에 따르면 양국 대표는 19일 회의에서 양자 및 다자 경제 협력의 방향과 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왕 부부장은 지난해 4월 7일 공식 발효된 ’중·뉴 FTA 업그레이드 협정’의 합의 사항을 지속해서 잘 이행해나가자고 말하며 특히 신에너지 자동차와 인프라 분야의 협력 잠재력 확대를 강조했다.

 

중국 측은 양국 간 쌍방향 투자 활성화에 관심을 보이며 뉴질랜드가 중국 기업들에게 공정하고 투명하며 차별 없는 사업 환경을 제공해줄 것으로 요청했다.

 

다자 무대와 관련해 원 부부장은 “중국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디지털경제동반자협정(DEPA)’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틀에 따라 뉴질랜드와 협력을 강화할 용의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겔스 차관은 “뉴질랜드와 중국의 관계가 뉴질랜드에 매우 중요하다”라며 양국 간 경제와 무역의 상호보완성을 강조했다. 뉴질랜드는 그동안 양국이 합의한 상품무역, 서비스무역, 전자상거래, 농업 분야의 협력 과제를 심화하고 양방향 투자를 장려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수술로봇] ‘글로벌 톱’ 美 기업에 도전장 내민 中토종 기업 ‘위고’


중국산 수술 로봇이 미국산 글로벌 톱 브랜드 '다빈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푸망(中国财富网财富网)은 자율주행 및 협동 로봇 응용제품 솔루션 기업인 위고(WEGO,威高)가 제작한 복강경 수술용 보조 로봇이 임상실험을 거의 완료한 상태이며 조만간 중국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위고의 제품이 시장에 나오면 그동안 글로벌 및 중국 시장을 독점해 온 미국산 다빈치의 시장 점유율을 깨뜨릴 수도 있다고 차이푸망은 전망했다.

 

산둥성 웨이하이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 대형 의료기기 제조기업인 위고는 2021년 중국 기업 최초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으로부터 복강경 수술 보조 로봇 의료기기 제조 허가를 취득했다.

 

위고가 만든 복강경 수술 보조 로봇 '마오서우-에스(妙手-S)'은 로봇 팔에 연결된 복부 구멍을 통해 내시경, 겸자, 가위 등을 삽입한 뒤 집도의가 디스플레이를 보며 수술을 집도하는 방식이다. 사람이 할 수 없는 각도로 수술할 수 있고 수술 편차를 자동으로 바로잡는 메커니즘을 갖추어 보다 정밀하게 수술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중국 수술 로봇 시장 1위 업체는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gical)이다. 이 회사가 1990년대에 세계 최초로 실용화에 성공한 ‘'다빈치' 수술 보조 로봇은 전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해왔다.

 

포선헝리(复兴恒利,FOSUN HANI) 증권에 따르면 2020년 말까지 중국에 도입된 복강경 수술 보조 로봇 수는 189대이며, 다빈치의 시장 점유율이 100%이다. 하지만 다빈치의 높은 가격대로 인해 중국 내 수술용 로봇 보급률은 유럽과 미국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중국 업계에서는 이번에 개발된 중국산 수술용 로봇을 계기로 중국의 의료기기 국산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본다. 최근 중국 정부는 의료기기 부문에 대한 정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산업 고도화 전략인 '중국제조 2025'에서 의료 분야를 핵심 산업으로 지정하고 첨단 의료기기를 적극적으로 육성, 지원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 기업이 독점하는 컴퓨터 단층 촬영(CT) 및 자기공명영상(MRI) 기기 분야에서 앞으로 자국산 제품에 우선권을 부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푸인궈지(浦银国际) 증권 보고서는 중국의 복강경 수술 로봇 시장 규모가 지난해 40억 위안에서 2032년 약 400억 위안에 달해 10년 동안 10배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에너지차] 中 신에너지 차 농촌 보급 나서…69개 차종에 보조금


중국이 신에너지 차의 농촌지역 보급 확대에 나섰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공업정보화부 등 중앙정부 5개 부처는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농촌지역에서 신에너지 차 구매 보조금(신에너지 차 하향·下鄕) 제도를 시행한다고 6월 15일 발표했다.

 

신에너지 차의 농촌 보급을 확대하고 소비 진작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이번 지원 프로그램은 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등 69개 차종을 대상으로 한다. 비야디(BYD), 네타(NETA, 중국 전기차 스타트 업), 상하이자동차(SAIC) 등 중국 브랜드와 폭스바겐, 도요타, 혼다 등 중국-외국 합작사의 6개 차종도 포함됐다.

 

앞서 지난달 초 개최된 국무원 상무위원회에서 리창(李强) 중국 총리는 신에너지 차가 농촌까지 보급되도록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후 한 달여 기간 동안 관계 부처가 농촌 주민의 구매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자동차 업계에 대해서는 농촌 보급형 차량 모델 개발을 독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시작돼 2020년부터 본격화된 신에너지 차 보조금 지원제도는 지난 3년 동안 약 200개 차종에 구매 보조금을 지원해 이로 인한 누적 판매량이 410만 대를 넘어섰다. 최근 중국 신에너지 차 업계는 경쟁 심화와 수익성 악화로 인해 중소 부품업체에까지 납품단가 압박이 커지고 있다. 구매 보조금 제도는 완성차 대기업과 중소 납품업체를 함께 지원하는 효과도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신에너지 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한 294만 대를 기록했다.

  
사단법인 테크앤트레이드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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